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문단 편집) === 이게 왜 아이마스냐고! === [[애니마스]] 이후로 아이마스를 접하고, 오타쿠 대상 가상 아이돌물의 개념이 확고해진 이후의 오타쿠 세대에게는 제노그라시아가 '이게 대체 왜 아이마스냐'는 식의 볼멘소리를 자주 듣는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명작은 아니지만 볼 만한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경우도 많은 걸 봐서 차라리 '아이돌 마스터'가 아니었다면, 아이돌 마스터와 관련된 이름을 갖다붙이지 않고 제목과 캐릭터들을 오리지널로 맞춰서 시도했으면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말도 있다. 애니마스 이후 세대 오타쿠들에게 아이돌물 애니란 1. 소녀들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겪는 내적, 외적 갈등을 겪는 드라마가 나오고 1. 아이돌로써 실력이나 인지도 향상 등으로 성장하는 드라마가 나오고 1. 현실과 유사한 설정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 SF, 로봇물, 배틀물 등의 세계관이나 요소가 없어야한다는 뜻.]이며 1. 아이돌 캐릭터와 성우의 일체감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1. 아이돌 개인의 설정과 아이돌 간의 인간 관계는 일관적으로 지켜야할 중요한 설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제노그라시아는 저 다섯 중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다. 아이돌 활동이 아니라 로봇 파일럿 활동을 하고, 내외적 갈등 역시 아이돌 활동과 무관하다. 아이돌 활동이 사실상 없으니 아이돌로써 성장하는 요소도 없고, 세계관은 SF적이다. 성우도 교체되었고, 아이돌 개인의 설정도 바뀌었으며 아이돌 간의 인간 관계도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 어째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을까? [[패미통]]에 실린 [[http://www.famitsu.com/anime/news/1191529_1558.html|후루사토 나오타케 프로듀서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Q: 이번에 어떤 경위로 '아이돌 마스터'를 애니메이션화하게 되었습니까? > >A: 재작년에 [[반다이 남코 게임스]]에서 아케이드 게임 '아이돌 마스터'의 [[애니메이션화]] 이야기를 [[선라이즈]]를 통해 받았습니다. 미소녀물로 《[[마이오토메]]》를 만들던 제 쪽으로 이야기가 온 것입니다.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동시에 이거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선라이즈의 이념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창조'여서 지금까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밖에 만들지 않았습니다(웃음). 단, '아이마스'의 경우 매력적인 캐릭터는 있었지만, 만화나 소설 같은 완결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창조적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 >Q: 게임과는 전혀 다른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습니다. 게임판 '아이돌 마스터'와 완전히 다른 설정으로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A: 게임을 실제로 해 보고 '''이 게임을 그대로 애니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은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소녀의 성장에 제대로 [[감정이입]]을 할 수가 있지요. 반면 애니메이션은 한 방향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몇 가지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게임에 비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 고민했습니다. 미디어의 차이가 분명하지만 슬프게도 같은 씨름판에 세워놓는 격이죠. 그래서 제 전작인 《[[마이히메]]》와 《[[마이오토메]]》에서 고안한, '''영화나 무대처럼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캐릭터 [[스타 시스템]]'을 이번 작품에서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임판의 캐릭터들이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는 거대 로봇의 파일럿이라는 다른 역을 맡아줄 것을 기획한 것입니다. 선라이즈의 '미소녀 모에 애니메이션'은 《[[마이히메]]》가 최초였다. 거기다 마이히메의 캐릭터들을 사용해서 다른 이야기를 표현한 《[[마이오토메]]》가 '캐릭터 스타 시스템'으로 연이어 성공하자 캐릭터성만 충족하면 스토리가 달라도 충분히 먹힌다는 자신감이 팀에 팽배한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크리에이티브 디텍터인 [[타니구치 고로]]는 "미디어 믹스가 가능하다면, 애니메이션의 전개를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전개라도 내가 인정하겠다.'''"는 말을 다 했겠는가. 결국 《마이히메》를 만든 제 8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을 맡았을 때부터, 아니 선라이즈가 이 일을 마이히메 팀에게 건네줬을 때부터, 아니 애초에 반남이 선라이즈에게 애니메이션을 의뢰했을 때부터 '아이돌마스터'는 제노그라시아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선라이즈 : 인기 캐릭터 + 괜찮은 시나리오 + 수준급 성우 = 또 하나의 아이돌마스터 >시청자 : 다른 캐릭터 + 다른 시나리오 + 다른 성우 = 아이돌마스터와는 다른 물건 라고 각각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저 인터뷰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사실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생각해 보면 캐릭터 스타 시스템은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였다. 아니, [[극중극]] 설정을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마이히메 시리즈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애니마스]]에서도 이런 방식을 [[생생함까!? 선데이|적극적으로 활용을 했을 정도이니]]. 하지만 선라이즈는 마이히메와 마이오토메에서도 지킨 부분, 즉 성우 유지, 캐릭터성 유지, 인간 관계 유지 등의 부분도 제노그라시아에서는 개박살냈다. 캐릭터 스타 시스템을 핑계로 댄 것과는 영 딴판인 방법이었다. 때문에 일본 팬덤에서는 위 인터뷰에서의 증언과 다른 진의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에서는 사실 이에 대해 거의 정설로 여겨지는 설명이 있다. 적어도 일본의 아이마스 팬층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이다. 다만 이 설명은 당시 애니메이션과 오타쿠 업계 및 아이마스 제작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해석해낸 '설명'으로 공식적으로 맞다 그르다가 인정되지는 않았다. 당시 반다이 남코에서는 아이마스를 애니화하고자 여러 애니 제작사들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획이 움직이던 대략 2006년 당시는 말그대로 모에 애니메이션이 태동하던 시기었다.[* 대체적으로 2010년 대 이후의 정형화된 모에 애니메이션의 시초격으로 여겨지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6년 애니메이션)|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가 2006년 2분기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본다면 하루히 애니메이션의 방영 이전 제노마스의 기획이 이미 시작되었을 확률도 있다.] 즉, 당시에는 아이돌 애니메이션은 커녕 모에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만들어야 소비자한테 먹힐지도 알 수 없던 안개 같은 시기었다. 더욱이 그 원작이 극히 일부 마니아층에게만 알려져 있던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3류 무명 성우들만 있는 작품을 선뜻 애니화하고자 하는 제작사가 있을 리가 없었다. 응하는 제작사가 없자 반다이는 결국 자회사인 선라이즈에 애니화 요청을 하게 된다. 물론 선라이즈 역시 이러한 기획을 내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회사의 제안을 무작정 거절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당시 후루사토 프로듀서는 '''의도적으로 원작을 파괴하는''' 기획을 내게 된다. 물론 말은 번지르르하게 스타 시스템이니, 마이히메 같은 느낌이니 했지만 기본적으로 의도 자체는 그게 아니었던 것.[* 후루사토는 제노그라시아 기획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제작 프로듀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명목상 감독이었던 나가이를 대신해서 실질적인 감독의 역할도 담당하던 인물이었다.] 후루사토 프로듀서(넓게 보면 선라이즈 측)는 아마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획을 내면 반다이가 귀찮게 굴지 않고 포기할 것이라고 추측했던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 반다이 상층부도 2D 아이돌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었다.''' 반다이 보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게, '''애초에 2D 아이돌의 전례도 없던 시기였다.''' 그리고, "무엇이든 좋으니까 애니화돼서 사람들이 많이 보면 지명도가 올라가서 팔리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사고로 후루사토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과는 알다시피...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노그라시아도 드라마 CD도 나왔고, 음반도 나왔고, 관련 미디어믹스 시도들이 상당히 이루어졌다. 즉, 반다이에서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 시도는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마스 팬층에 의해 철저히 외면받았고, 반대로 제노그라시아와 무관한 게임쪽이 적어도 아이마스 2 이전까지는 잘 팔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은 당시에 아이마스라는 작품은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데다가 팬덤도 극히 미약하며, 오타쿠를 중심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것조차 고려하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https://www.idolmaster.jp/imas/archive/body.htm|당시 아이마스 공식 홈페이지]]를 보자. '''조잡하다.''' 아이마스 애니화는 이 사이트에서 [[엑박마스]]로 이식과 동시에 만우절 농담으로 첫 발표를 했었다(...). 지금 아이마스 팬덤에게 엑박마스를 보여줘도, 불과 엑박마스 시절의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를 보면 현재의 아이마스와 비교해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 유행하는 아이돌물의 뼈대는 상당수가 애니마스를 통해서 제시된 것이고, 제노그라시아와 아케마스, 엑박마스는 그 실험의 과정에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마크로스 시리즈]]나 [[사쿠라 대전 시리즈]] 같이 극 중 등장인물이 아이돌로써 성격을 지닌 작품들이 시도되기도 했으나, 저런 작품들도 아이돌이 작 중 하나의 소재이지 아이돌 활동 자체로 드라마를 만들거나 핵심 소재로 쓰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캐릭터송이 이미 존재했던 일본 오타쿠업계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상기한 '[[애니마스]] 이후 세대 오타쿠들이 생각하는 아이돌물 애니메이션 상' 자체가 애니마스부터 나온다(...). 일본의 아이마스 올드 팬덤이 가진 제노그라시아에 대한 근본적인 분노는 여기에 기인한다. 후루사토의 의도적인 트롤링과 반다이의 미숙함이 까딱 잘못하면 프로젝트를 통째로 엎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제노마스를 대신해서 애니마스가 나오고, 아이마스 시리즈가 여러 분가로 확장된 현재야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이마스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이 제노그라시아가 되버릴 가능성까지 있던 시기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슈로대 모바일판에 한정으로나마 제노그라시아가 참전하고, 아이마스 애니화 시리즈들의 연표에도 실리는 등 공식에서도 흑역사 취급은 끝났다. 그리고 팬층에서도 그 시기의 어려웠던 아이마스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정도로 여겨지며, 아이마스가 아니라면 괜찮은 작품이라는 정도로 상당히 이미지 자체는 개선되었다. 즉, 공식이든 팬덤이든 완전한 흑역사 취급에선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와 별개로 일본 아이마스 팬덤에서 《제노그라시아》와 관련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논쟁 중 하나는 과연 제노마스가 아이돌 마스터였기 때문에 망했던 건지, 아니면 아이돌 마스터라서 유명해졌는지의 여부이다. 일단 《제노그라시아》가 10년이 넘어서도 회자되는 이유는 그것이 어쨌든 아이돌 마스터였기 때문임은 자명하다. 만약 《제노그라시아》가 아이돌 마스터가 아니었으면 마이히메 계보의 작품 중 하나 정도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시대의 그렇고 그런 작품들 중 하나로 잊혀지고 말았을 것이다. 제노마스가 방영된 07년 2분기는 10년이 넘게 회자되는 소위 역대급 분기였다. 2~3쿨째로 접어들기 시작하던 [[노다메 칸타빌레/애니메이션|노다메 칸타빌레]]와 [[데스노트/애니메이션|데스노트]]를 제외하고서라도 [[러키☆스타/애니메이션|러키☆스타]], [[천원돌파 그렌라간]], (당시에는 막대한 기대를 받던)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당시에는 큰 주목은 못받았지만 이후 꾸준히 회자되는 [[DARKER THAN BLACK -흑의 계약자-]] 등[* 이전에 서술되어 있던, 00년대 선라이즈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경우 이 직전 분기에 방영이 종료된 상황이었으나 일부 지역 민방 등을 통해 계속 방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제노그라시아》가 방영되고 있던 2007년에는 어땠는가? 한편 방영 당시 팬층의 반응은 상기 문서처럼 극한 반발과, 그대로 기존의 아이돌 마스터가 《제노그라시아》의 콘셉트와 성우진에 흡수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강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아이돌 마스터라는 IP가 가지고 있는 힘 자체도 약했던 것이다. 팬덤 규모 자체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았던 시절에, 오히려 그렇기에 더더욱 충성심이 강했던 이 최초 팬층이 가졌던 《제노그라시아》에의 반감은 지금의 시각으로 판단하기 힘든 것이었다. 밑의 항목처럼 《제노그라시아》가 그렇게 된 이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것을 지금의 시각으로 재단할 수 없듯이, 이 시기의 팬층의 거부 반응도 그러했던 것이다. 동시에 《제노그라시아》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완전히 아이돌 마스터 IP가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상반되는 걱정을 가진 팬층도 분명히 있었다. 《제노그라시아》에 대한 당시 팬층의 반감은 공통적이었고 대부분은 이를 외면했다. 하지만 일부는 그럼에도 이걸 사서 응원해야 IP가 살아남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 결과가 평균 2500장이라는 적당히 애매한 결과였을 것이다. 당시의 미약했던 아이마스 팬덤이 이 계륵 같은 작품에 보여줄 수 있던 성의였던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